日 가상화폐 거레소 비트플라이어, 유럽으로 ‘훨훨’

입력 2018-01-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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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가 23일(현지시간) 유럽 서비스를 시작한다. 출처=비트플라이어 트위터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가 유럽에 진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호황으로 거래 지원 인프라가 성장하며 가상화폐 거래소가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플라이어는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결제기관 허가를 받아 이날부터 유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트플라이어는 일본 비트코인 거래 비중의 80%, 세계 시장의 23~30%를 차지하는 가상화폐 거래소이다. 회사 측은 “현재 유럽은 비트코인 거래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400개가 넘는 거래소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대부분은 제도권 밖에 머물고 있다. 비트플라이어는 가상화폐 거래가 합법화된 일본에서 시작했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 및 통화로 인정했으며 11개의 공식 거래소가 있다.

해킹 및 서비스 중단 위험에도 가상화폐 투자자가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대다수인 가운데 비트플라이어는 이를 기회 삼아 확장을 노리고 있다. 가노 유조 비트플라이어 최고경영자(CEO)는 “비트플라이어는 전 세계에서 법을 가장 잘 준수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라면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규제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트플라이어는 합법적 배경에서 구축한 시스템을 무기로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앤디 브라이언트 비트플라이어 유럽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비트플라이어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과 국경을 넘어 거래가 허용되는 유일한 유럽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그라메그나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벤처기업 중 하나가 룩셈부르크를 유럽 진출의 플랫폼으로 선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비트플라이어는 유럽에서 가입자를 받을 때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유럽 내 은행과 금융제휴를 맺는다. 브라이언트 COO는 “유럽 거래소 초기에는 레버리지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나 향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거래소에서는 현금 예치금의 15배까지 비트코인 레버리지 및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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