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젠린 “해외 부채 모두 청산하겠다”

입력 2018-01-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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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규제 압박과 실전 부진 맞물린 완다그룹

▲완다 그룹의 왕젠린 회장.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해외 부채를 모두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왕 회장은 “모든 해외 부채를 청산하기로 했다” 고 선언했다. 왕 회장은 구체적인 청산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는 않았다. 현재 완다그룹이 보유한 해외 자산 중 가장 큰 규모는 미국 AMC엔터테인먼트다.

이날 완다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10.8% 급감한 2273억7000 위안(약 37조9662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자회사인 다롄완다상업부동산(DWCP)의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대비 23.7% 감소했다.

완다그룹은 지난주 8100만 달러 규모의 런던 부동산 프로젝트를 매각했다. 당시 완다그룹은 “곧 여타 해외 부동산도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 소식통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2건의 호주 부동산 프로젝트도 매각을 앞두고 있다.

완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대출 규제와 인수·합병(M&A) 단속에 직면해있다. 공격적인 M&A로 기업을 성장시킨 완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철퇴에 자세를 낮추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완다 소유의 럭셔리 골프장 두 곳에 대해 불법 운영을 이유로 폐쇄를 지시했다. 당국의 규제 여파로 왕 회장의 재산은 크게 줄어 작년에는 중국 최대 부호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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