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ㆍ30세대 이탈 가속화에 달래기 나선 靑…“올림픽 성공 야당ㆍ언론 도와달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평창올림픽 관련 입장문’ 발표에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결정은 매우 갑작스럽게 이뤄졌고,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선수단의 규모, 북측 대표단과 응원단 파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입장 등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슴 졸였던 우리 국민께선 너무나 갑작스런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워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윤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애초 북한은 5명의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해달라 요구했지만 우리 대표단은 아이스하키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3명으로 합의했다”고 얘기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입장문을 발표한 이유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강행과 한반도기 입장에 따른 문재인 정부 핵심 지지세력인 20·30세대의 이탈이 가시화하자 설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수석은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창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할 것이다”며 “평창 올림픽이 남북한 화해를 넘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윤 수석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우리는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남북대화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인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중요 지표인 구글 트렌드를 보면 ‘PyeongChang’ ‘PyeongChang Olympic’ ‘Korea Olympic’에 대한 검색 동향을 알 수 있다”고 구체적 지표를 제시했다.
윤 수석은 “먼저 ‘PyeongChang’을 입력했을 때 지난해 12월 3~9일은 71(구글 트렌드는 검색 시점 이전 1년간의 검색어 최대유입량을 100으로 보고 이를 상대화한 수치) 17~23일은 39, 24~30은 43, 31~1월 6일은 71, 7~13일 88, 14~20일은 100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17~30일까지 30대에 머물던 지표가 31~1월 6일 72로 뛰어올랐고 7~13일 95, 14~20일 100으로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수석은 “‘Korea Olympic’ 도 12월 한 달 동안 20대에서 머물던 수치가 새해 첫 주 46둘째 주 둘째주 70으로, 셋째 주 100으로 뛰어 올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수석은 “그만큼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평창 올림픽 자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높이는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에 대한 검색어 유입량 증가는 한국에 대한 관광, 음식, 숙박, 교통, 문화 등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윤 수석은 “넷째,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분단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기업주가, 국가신용도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완화시킬 수 있다”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더욱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수석은 “평창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며 “평창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우리는 물론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