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억제를 위한 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상승세가 지난주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3%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0.57%) 대비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아파트도 1.17%에서 0.93%로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였고, 일반아파트는 지난 주와 동일한 변동률인 0.45%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지난 주에 이어 분당, 판교 등 서울 강남권 접근이 좋은 지역 중심으로 0.32% 상승했고 경기·인천(0.02%)은 과천 지역 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관측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송파(1.47%) △강동(1.11%) △서초(0.81%) △성동(0.62%) △강남(0.59%) △중구(0.59%) △동작(0.42%) △광진(0.40%) △동대문(0.32%)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꾸준히 유입되는 매수세에 비해 물량 부족이 겹치며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 잠실주공5단지가 4000만~6500만원, 우성1·2·3차가 2500만~4000만원 올랐다. 서초는 거래가 어려운 가운데 드물게 나온 물건도 높은 호가가 형성돼 잠원동 한신2차가 1억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는 5000만~1억원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분당과 판교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높아 △분당(1.12%) △판교(0.19%) △광교(0.16%) △평촌(0.11%) △동탄(0.06%) 순의 상승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과천의 상승폭이 주변에 비해 현저히 높았으며 이외 지역의 상승세는 미미했다. 지역별로는 △과천(0.50%) △부천(0.08%) △안양(0.08%) △의왕(0.08%) △구리(0.07%) △의정부(0.07%) △하남(0.07%)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 역시 매매시장과 비슷하게 지난주 대비 다소 상승세가 둔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의 변동률은 0.09%에서 0.06%로 축소됐고, 신도시는 0.01%로 약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입주물량 증가로 매물이 해소되지 못하며 0.07%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보유세 인상, 재건축 허용 연한 연장 등을 검토하며 서울 근교에 대한 공급 확대 등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에서의 전방위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재건축 중심의 서울지역 매매가격 상승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