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일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제3연륙교 건설, 복합 리조트 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을 보이고 실제 미분양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22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영종도가 속한 인천광역시 중구는 지난 해 2분기부터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면서 △1709가구(9월) △1404가구(10월) △1247가구(11월)로 연이은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미분양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가량 감소한 수치다.
앞서 이 지역은 2016년 11월을 기점으로 미분양 물량이 2467가구로 전월(1697가구) 대비 45% 상승했고 2017년 3월에는 2643가구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국 미분양 물량이 지난 해 9월(5만4420가구)부터 상승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또 같은 해 11월 전국 미분양은 전년 동기 대비 1.62%밖에 줄지 않았다.
인천광역시 자체도 2017년 3월 4501가구에서 11월 현재 1751가구로 절반 이하로 미분양이 감소했고 중구 역시 수치가 대폭 줄었다. 이는 영종도 일대 각종 개발 사업이 확정되고 진행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개발사업은 18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 조성 및 운영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30조원, 일자리는 건설 과정에서 약 9만4000개, 운영 과정에서 약 8500개가 창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미단시티 등 3대 복합 리조트 완공시에는 4만명의 일자리가 확보될 예정이다. 2020년에는 영종도 상주인구가 18만명으로 전망되는 만큼 탄탄한 배후 수요도 기대된다.
또, 인천시의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가 2020년 착공, 2025년 초 개통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영종지구 전역에 대한 개발 압력으로 번지고 있다. 2018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공항-강릉 간 KTX가 운행될 예정으로 광역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영종도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제3연륙교 건설처럼 예정으로만 알고 있던 개발 호재가 진척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도 기대가 크다”며 “대규모 사업 추진으로 일자리도 늘어나고 사람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종도 일대가 한결 달라진 분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