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북한 참가 방식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입력 2018-01-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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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선수촌 방문해 격려…남북 단일팀 구성은 역사의 명장면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훈련관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 후 한 선수의 스틱에 사인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북한이 참가하는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공동입장을 하게 될지, 또 일부 종목은 단일팀까지 할 수 있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하고 가진 국가대표 선수단과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며 “만약에 함께 공동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북한과 단일팀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의 전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팀워크를 맞추려면 그만큼 더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아마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출발도 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 흘린 땀과 눈물, 또 경기에서 국민에게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서 흘린 땀과 눈물, 정말 여러분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런 만큼 이제 여러분 앞에는 영광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 아주 거는 기대가 많은데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선수 여러분이다”며 “치유의 올림픽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겨울 밤에 그 추운 밤 길바닥에 앉아서 촛불을 들면서 정말 나라다운 나라, 좋은 나라 만들기를 염원했다”며 “지금도 고위공직자들의 국정농단, 부패범죄, 그리고 또 채용비리처럼 특권과 반칙 이런 모습 보면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께서 이번에 올림픽을 보면서 그런 상처들, 아픈 마음들 위안받고 치유 받는 그런 올림픽이 됐으면 한다”며 “저와 여러분이 치유 올림픽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 한반도의 평화 이뤄 나가는 계기가 된다면 정말 우리로서는 그 이상 보람이 없을 것 같다”며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자체로 우선 우리 평창올림픽 흥행을 도와서 흑자대회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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