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와 블록체인은 별개…올해를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원년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투자 광풍과 별개로,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 일환으로 올해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시범사업에 총 142억 원을 투입하고 상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가칭)’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17일 “블록체인 정부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올해를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 처리기술, 블록체인 간 상호연동 기술 등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1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40억 원 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또 블록체인 시범사업에서는 지난해 14억 원보다 세 배 늘어난 42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어 공공분야 우수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실손보험금 청구 자동화, 세대 간 전력거래 등 4건의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에는 블록체인 컨퍼런스, 인력양성, 실태조사 등을 통해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 구현을 지원하는 기반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갖추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회의에 참여, 가상통화와 블록체인 이슈에 정부 공동으로 대응해왔다.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 논란과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지난해 7월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와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분리해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
지난해 12월 22일 과기정통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는 “가상통화를 블록체인과 같이 섞어 보지 말고 분리해 봐야 한다. 블록체인은 내년에 과기정통부가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분야”라며 블록체인 산업 육성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