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인 30여명과 만찬

입력 2018-01-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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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ㆍ근로시간’ 해법 나올까…일자리 정책 직견탄 영세사업 특례ㆍ제도보완 요청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7일 청와대 상춘재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방랑식객'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운데)가 만든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저녁 청와대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3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영세사업 특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사실상 개성공단 재개가 어려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가능성도 크다.

만찬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장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기업인 참석자는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와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김기영 송산특수엘리베이터 사장 등을 포함해 중소기업인 10명, 창업·벤처기업인 6명, 소상공인 10명 등 총 26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기업인 중 강정완 공사박사 대표 등 사업 실패 후 재기에 성공한 기업인 4명이 포함돼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재도전기업에게 삼덕통상에서 만든 신발을 따로 선물할 계획이다.

만찬 메뉴는 겨울철 원기회복을 하라는 의미에서 전복·문어 등 해산물과 고창풍천장어가 나온다. 또 설렁탕과 막걸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설렁탕은 27년째 매달 100여 명의 어르신에게 설렁탕 제공하는 등 사회봉사 활동 모범 업소인 문화옥에서 직접 공수한다.

이번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에 걸맞은 기업 위주로 참석자를 선정한 만큼 새 정부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혁신성장의 주역인 중소기업 역할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 직격탄을 맞는 중소기업인들에게 양해와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며 제도 보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저임금 범위에 상여금, 숙식비 등을 포함해 달라고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기업계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은 노사 합의에 따라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 달라고 건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석자 중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삼덕통상의 문 회장은 개성공단 피해 기업인들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문 대통령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만큼 이 자리에서 혁신성장 주역인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만찬 전 스탠딩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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