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내수, 현대ㆍ기아 '상승' GM대우 '추락'

입력 2008-03-04 13:2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현대차와 기아차가 2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펄펄 날았다. 현대차는 2월 한 달간 국내 4만7769대, 해외 16만2168대 등 국내외에서 총 20만9937대를 판매해 CKD를 제외한 역대 2월 월간 판매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신차 판매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국내 9.9%, 해외 12.8%가 각각 증가해 전체 판매는 12.1%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2월 국내시장에서 4만7769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1.9%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전년 동월대비 22.3%나 늘어난 1만227대가 판매돼 내수 최다판매 차종 1위를 지켰으며,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i30는 2200대가 팔려 해치백 돌풍을 이어 갔다.

특히 제네시스는 생산이 본격화 되면서 2809대가 판매돼 단숨에 국내 고급 대형차 시장 1위 차종에 올랐으며, 2월말 현재 누적 계약대수가 1만2800여대로 향후 판매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해외 역시 전년 동월대비 12.8% 증가한 16만2168대 판매로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이 가운데 국내공장 생산분의 해외 수출이 8만6599대, 해외공장 생산 판매분이 7만5569대를 차지해 각각 16.6%, 8.6% 증가했다.

주요 시장별로는 미국시장이 산업수요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美 컨슈머리포트지 ‘올해 최고의 차’에 아반떼, 싼타페가 선정되는 등 현지 호평으로 아반떼 등의 판매가 늘었다.

서유럽시장은 스페인,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이산화탄소 세제도입 등 규제 강화로 SUV 차종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투싼 등 SUV 모델의 판매가 줄어든 반면, 러시아를 포함한 중·동유럽은 i30을 비롯한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가 현지에서 고객과 언론의 호평 속에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이외에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로 인해 엑센트, 아반떼, 투싼의 판매가 늘었다.

해외공장 판매 역시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12.8% 증가한 16만2168대를 판매했다.

인도 공장은 2공장에서 생산되는 i10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전년대비 16% 증가했고, 터키공장은 엑센트와 라비타의 판매 호조로 76%나 증가하면서 해외공장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2월까지 누계판매가 내수 9만9687대, 해외 35만4448대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3%, 20.7% 증가했으며, 국내 및 해외를 합한 전체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45만413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기침체,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제네시스 등 경쟁력 있는 신차출시와 중국, 인도 등 현지공장의 재도약을 통해 연간 3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M대우는 2월 한 달 동안 총 6만1176대(내수 9076대, 수출 5만2100대)를 판매, 전년 동월 6만2671대(내수 1만141대, 수출 5만2530대) 대비 2.4% 감소했다.

GM대우는 내수시장에서 2월에 9076대를 판매, 전월 8689대 대비 4.5%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1만141대 대비 10.5% 감소했다. GM대우 내수 전체 판매량이 현대 쏘나타 판매량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GM대우는 2월에 5만2100대를 수출, 전년 동기 5만2530대 대비 0.8% 감소했다.

GM대우는 올해 1~2월 내수시장에서 총 1만7765대를 판매, 전년 동기 2만1469대 대비 17.3%나 감소했다. 반면 수출의 경우 총 13만6020대를 기록, 전년 동기 12만2579대 대비 11% 신장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계약된 차’ 모닝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부터 경차에 편입된 모닝은 1월 2만710대, 2월 1만8032대 등 총 3만8742대가 계약되며 단일차종 계약대수로 국내 1위에 올랐다.

판매도 지난해까지 2-3천대 수준에서 올해는 두 배 이상 늘었으며 2월엔 8756대가 판매되어 쏘나타에 이어 내수 판매 2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이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2월 한 달간 전년대비 12.4% 증가한 2만4058대를 판매했으며 내수시장 점유율도 2006년 7월 이후 최대인 26.1%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2월 판매실적은 내수 2만4058대, 수출 7만4976대 등 총 9만9034대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