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엔지켐은 한국과 미국에서 호중구감소증 및 구강점막염 2개 적응증에 대해 EC-18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EC-18은 항암치료 시 혈액 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치료하거나 완화해준다. 현재 66건의 국제 특허 등록을 보유하고 있고, 65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손기영 엔지켐 대표이사는 “EC-18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암 성장 및 전이 인자인 STAT3 단백질을 억제하기 때문에 암 증식을 방지하면서 혈액 내 호중구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국제 특허는 모든 적응증에 대해 등록돼있다”고 설명했다.
엔지켐은 기존 치료제에 치료반응이 없는 호중구감소증 환자가 미국 기준으로 연간 약 20만 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규모는 약 30억 달러(약 3조1938억 원)에 이른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구강점막염의 경우 현재 개발된 원인 치료제가 없다”며 “EC-18가 승인을 받을 경우 구강점막염을 치료할 수 있는 첫 번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지켐이 예상한 구강점막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26억 달러다.
또 EC-18은 급성방사선증후군 적응증에 대해 임상시험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를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조율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FDA로부터 급성방사선증후군에 대해 희귀질환치료제 승인을 받기도 했다. 손 대표는 “2019년 임상 완료 후 2020년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지켐은 지난달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15~16일 이틀간 수요에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번달 22~23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이전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엔지켐은 희망 공모가로 2만7000~3만7000원을 제시했다. 공모예정금액은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207억9000만 원이다. 엔지켐은 추후 EC-18의 미국 임상에 공모금액의 70~80%를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올해 하반기 오송공장 신축에 투입한다. 엔지켐은 현재 오송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2019년 말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