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인천공항이 공항운영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하기를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개방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허브는 국가적인 과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중국, 인도, 러시아는 항공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들 국가와 더 편리하게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매력적인 여행상품과 창의적인 서비스로 더 많은 승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정부는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항공화물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다”며 “항공화물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운송화물이고 인천공항이 수출 항공화물의 99%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인천공항은 항공화물 운송 세계 2위지만, 후발 국가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며 “앞으로 양적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 물류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허브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제2터미널에서 김연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송중기 인천공항 홍보대사와 함께 스마트 시스템을 체험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터미널 곳곳에 배치된 ‘안내 로봇’이 위치 기반으로 길을 안내하고,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고 하니 이제 복잡한 공항 안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서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며 “항공권 발권뿐만 아니라 수화물 위탁도 자율 수속기(Self Check-in)로 직접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보안검색은 360도 회전 검색대가 설치돼 더 정밀한 검색은 물론 검색시간도 단축됐다”며 “3차원 안내지도를 통해 탑승구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수속시간이 총 50분에서 30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터미널 안에 설치된 공원에는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겨울에도 푸른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승객들이 잠시 쉬어갈만 하다”며 “모든 시스템에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첨단기술이 적용돼 터미널 곳곳에 승객의 편의와 편안함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정말 멋지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