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디스플레이주…올 1분기 터닝포인트 될까

입력 2018-01-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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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증권가를 중심으로 올해 장밋빛 전망이 계속돼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74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63% 하락할 전망이다. 매출액 역시 6조8462억 원으로 13%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TV, 모바일 등 모든 사업부문의 수요가 줄었고, 패널 가격과 환율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특히 4분기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패널 출하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해왔지만, 지난해에는 일부 수요가 ‘아이폰X’로 분산되면서 악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0.67% 내린 2만9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에도 소폭 내리며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7월 3만9600원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6개월 만에 25% 가까이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는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140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증권업계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외 환경도 개선돼 주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을 기점으로 OLED TV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트업체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OLED TV를 내세우기 때문”이라며 “패널 가격 하락세도 멈출 것으로 보여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대한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하락한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1분기부터 신규 수주 확대가 이뤄지면서 수주 잔고가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AP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신규 수주가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실리콘웍스 역시 LG디스플레이의 OLED공장 투자 재개로 불확실성이 제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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