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현대백화점 천호점 키즈관 아니죠~키즈·패밀리관!

입력 2018-01-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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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첫 오픈…유아동 콘텐츠 특화 리뉴얼…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시설공간 대폭 확충

▲현대백화점은 천호점 ‘키즈·패밀리관’을 총 4000㎡(약 1200평) 규모로 리뉴얼해 5일 오픈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유·아동 관련 콘텐츠만으로 백화점 한 개 층을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아동용 의류패션, 리빙 등 총 8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된다. 이는 리뉴얼 전과 비교해 브랜드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리뉴얼했다는 백화점 메일을 보고 찾아왔어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큰 규모의 프리미엄 키즈카페 등이 있어 만족스러워요. 지난 주말에도 왔었는데 자주 올 생각입니다.”(19개월 자녀를 둔 33세 박은주 씨)

9일 백화점이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11시께 찾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8층 키즈·패밀리관에는 박 씨처럼 자녀와 함께 찾은 엄마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키즈·패밀리관’을 4000㎡(약 1200평) 규모로 리뉴얼해 5일 오픈했다. 현대백화점 내 키즈관 규모로는 가장 크다. 뷰티스파 체험형 콘텐츠 ‘슈슈앤쌔씨’는 성인과 동반한 아이들이 네일 아트, 족욕, 마스크팩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리뉴얼 후 첫 주말이던 6~7일 평균 30명 이상의 아이들이 키즈 코스메틱을 즐겼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유아 이유식 및 성인용 건강식을 함께 판매하는 카페 ‘얌이밀’, 북유럽 문화 체험형 카페 ‘FIKA nordic garden’, 프리미엄 키즈카페 ‘릴리펏’도 눈길을 끈다.

자녀와 함께 릴리펏을 찾은 30대의 한 고객은 “회전목마가 SNS 사진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백화점 쇼핑하러 올 때 자주 이용할 것 같다. 2시간 이용료도 다른 키즈카페와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이다. 다만 어른들을 위한 음식과 식음료 메뉴는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가짓수가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키즈·패밀리관 리뉴얼 과정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휴게 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수유실, 키친, 수면실 등을 갖춘 휴게실은 종전 15평에서 30평으로 확장했다. 패밀리 화장실에는 어린 자녀와 성인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기저귀 교환대는 물론 남성용 소변기와 유아용 소변기 등이 한 공간에 마련돼 있다.

백화점들의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고 온라인쇼핑과 비교해 점차 쇼핑 우위를 빼앗기는 상황에서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시설,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해 키즈·패밀리관을 만들었다.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해 천호점 키즈ㆍ패밀리관은 고객 및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리뉴얼 오픈 이후 방문객 숫자가 2~3배로 대폭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기존점 전체 매출은 최근 3년간 1~2% 증가에 그친 반면 키즈 카테고리 매출은 2015년 11.2%, 2016년 13.1%, 2017년 14.1%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조현주 현대백화점 천호점 잡화가용팀 차장은 “범강동권은 물론 배후 상권에 구매력 있는 젊은 세대의 입주가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자녀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기존 고객 이외에 신규 고객층의 집객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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