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타워크레인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9개(송파, 금천, 중구, 강남, 서초 등) 자치구 내 15개 공사 현장을 선별해 타워크레인 현장 점검을 시행한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타워크레인 붕괴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예방 조치다. 2013년부터 5년간(2017년 10월까지)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는 24건으로, 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점검 대상은 평택사고와 같은 기종(프랑스 포테인사)이 설치된 현장, 타워크레인 정기검사 기간이 도래한 곳이나 대규모 현장 등이다. 이번 대상 현장에는 송파구 대단지로 시공 중인 ‘송파 헬리오시티’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타워크레인 점검을 위해 타워크레인전문가 등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점검반을 구성했다. 점검반은 타워크레인 등록 관련 사항, 타워크레인 자격계획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타워크레인 설치·조립·수리·점검 또는 해체 작업 시 조치사항을 준수했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유압장치 고정 유무, 마스트 볼트·너트(연결핀) 체결 상태, 접지 및 방수 절연상태 등 구조부와 전기장치도 확인할 계획이다.
안전장치도 점검할 방침이다. 리미트 스위치 정상작동 상태(선회제한, 속도제한 등)를 비롯해 비상정지장치, 경보장치 작동상태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점검 결과 긴급하거나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는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장 한 곳 점검하는 데 2시간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점검할 것이고, 점검 기한은 일단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20년 이상 노후된 타워크레인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허위등록으로 적발될 경우 등록말소 등 엄정 조치하고, 노후부품 사용 등 안전성 점검도 병행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