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력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총회에 국내 재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한다. 글로벌 사업 협력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정치·경제·학계 거물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 주제는 ‘균열된 세계 속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달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18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수감이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검찰조사를 받은 해를 제외하고는 1998년부터 이 포럼에 참석해왔다. 최 회장과 함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
한화그룹에선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나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특히 김 전무는지난 2010년부터 포럼에 꾸준히 참석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와 김연철 ㈜한화 대표가 동행한다.
효성그룹에선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2년 만에 ‘한국의 밤’ 행사가 개최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의 밤 행사를 열었으나 작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행사가 중단됐다. 올해는 외교부 주최로 한국의 밤 행사가 재개되는 만큼, 국내 경제단체장들은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