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재 SKC 사장, 미국行…‘적자’ 현지 법인 감찰

입력 2018-01-09 08:57수정 2018-01-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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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사진> SKC 사장이 새해 미국 법인의 현장 경영에 나선다. 적자 탈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 법인을 방문해 사업 조정 및 신사업 현황을 확인하는 등 현지 법인 실적 개선의 ‘구원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SKC에 따르면 이 사장은 내주 미국으로 떠나 폴리에스티(PET) 필름을 제조하는 미국 현지 생산법인인 SKC Inc에 방문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SKC Inc를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하기 위한 일정”이라며 “기타 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신년을 맞이해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SKC Inc가 지난 2년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장의 이번 현장 경영은 SKC Inc의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C Inc는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PET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인 데다 테레프탈산(TPA), 에틸렌글리콜(EG)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의 부담, 태양광 필름 사업의 부진이라는 악재에 맞닥뜨린 탓이다.

이에 SKC Inc는 태양광 필름 사업을 철수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선진 기술을 가진 업체와 협력해 PET 필름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는 목표다.

앞서 이용선 SKC 필름부문장은 지난 2분기 실적 관련 기업설명회(IR)에서 “SKC Inc가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여러 업체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며 최근 일본 업체로부터 열에 대한 필름의 수축률을 높이는 기술을 들여왔다”며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해 성장 가능성 있는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사장이 취임 이후 SKC의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올해 SKC Inc의 실적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장은 SKC솔믹스 등 자회사 사업 구조 개편과 반도체 소재 및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등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SKC의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SKC는 필름의 회복세와 자회사의 여전한 실적 강세가 기대되고 있다”며 “2018년에도 이와 같은 이익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고 IT 스페셜티(specialty) 에 대한 성장 기대감 역시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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