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ITㆍ가전 전시회 CES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과 LG CEO를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IT를 넘어 자율주행차와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토대가 되는 신기술 및 제품이 대거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CES 2018 공식 개막에 앞서 프레스컨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의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모든 스마트기기에 AI 기술을 탑재하는 한편 스마트 앱을 통합해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서비스를 동시에 제어해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더 많은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IoT를 구현하기 위해 기기 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앞세워 생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은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총책임자도 참석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하는 사례들에 대해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는 항속거리 590km를 기록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와 함께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선보였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8일(현지시각) 엔비디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고성능 GPU 및 AI 기반의 차량용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9일부터 이틀 간 자동차ㆍ가전 등과 함께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홈 관련 전시관을 집중해 둘러본다. 이를 통해 철강 수요산업들에 IT를 접목한 최신 기술 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이에 적합한 소재 개발과 솔루션 제공 방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