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구로다 BOJ 총재 재임명 가능성 시사…“기대치 충족”

입력 2018-01-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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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 디플레이션 종식 노력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를 향한 신뢰를 나타냈다. 디플레이션 종식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CNBC는 4월 임기를 마치는 구로다 총재가 재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구로다 총재는 43년 경력에 대한 나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면서 “나는 그가 노력을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임자 임명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구로다 총재의 재임명을 전망하고 있다.

2013년 일본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된 구로다 총재는 아베 총리의 대규모 부양책인 ‘아베노믹스’를 지원해 성장률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일본 경제는 수출과 자본 지출 호조로 지난해 7~9월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핵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9%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일본은행 목표치인 2%에는 한참 부족하다.

아베 총리는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탈출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고용 시장 호조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디플레이션 종식을 선언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올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와 일본은행은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 종식 선언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디플레이션이 해결되면 아베노믹스가 경제를 부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확실히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들이 양적 완화에서 벗어나는 동안 관망세를 이어온 일본도 정책 방향을 바꿔 경기 부양책 철회로 돌아설 수 있게 된다.

아베 총리는 임금 인상이 소비를 늘리고 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데 주효하다면서 올해 기업들에 임금 인상률 3%를 촉구했다. 일본 재계 대표단체 게이단롄도 아베 총리의 요청을 수용해 회원사들에 임금 3% 인상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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