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에 시총 2위 내준 이더리움, 1000달러 첫 돌파

입력 2018-01-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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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처음으로 1000달러(약 106만 원)를 넘어섰다. 최근 시가총액 기준 가상화폐 2위 자리를 리플에 내줬음에도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CNBC는 이날 미국 동부기준 오전 10시께 이더리움이 처음으로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은 2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최근 리플이 크게 성장하면서 ‘플리프닝(역전극)’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은 기록적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시총 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날 처음으로 시총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2일 블로그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감시하는 비영리 재단이 블록체인 확장성을 향상시키는 개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두 가지 보조금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처리하는 거래량이 하루 100만 건을 넘어서면서 규모 확장에 대한 요구가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4만 건 정도였던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량은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 찰스 헤이터 크립토컴페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 재단이 확장을 돕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더리움이 성장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더리움과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대표주자뿐만 아니라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가상화폐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다소 약해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은 지난주 43%에서 33% 이하로 줄었다. 헤이터 CEO는 “알트코인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새해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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