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설계 결함 발견…보안 수정 패치시 5~30% 성능 저하 논란

입력 2018-01-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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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텔 PC용 프로세서(CPU)에서 심각한 수준의 설계 결함이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기술 전문매체 '더레지스터(The Register)'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생산된 인텔 프로세서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설계 결함'이 애플 맥이 포함된 컴퓨터 성능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특히 더레지스터는 운영체제 레벨에서 패치가 제공돼야 한다면서도 이를 바로잡을 경우 프로세서에 따라 5~30%까지 성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텔 프로세서의 심각한 설계 결함은 로그인 암호, 캐시파일 등 모든 종류의 이용자 정보가 저장되는 커널메모리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갈 수 있는 보안문제를 야기한다고 더레지스터는 지적했다. 이용자가 프로그램이나 웹 페이지 로그인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읽기 위해 커널메모리에 접근할 때 악성 소프트웨어의 스니핑(Sniffing) 공격을 통한 중요정보 탈취 등 해킹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해당 보안 취약점은 리눅스, 윈도, 맥 등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 같은 보안 취약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정 패치를 할 경우 CPU 성능이 5~30%까지 저하될 수 있다는 데 있다.

결국 인텔 CPU 사용자들은 보안 취약점을 무릎쓰고 현재 성능을 만족하며 PC를 이용할지, 패치를 설치해 보안 문제를 해결하되 현재보다 CPU 성능이 5~30% 떨어지는 것을 감안할지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인텔 프로세서의 세계 점유율은 70% 수준이다. PC 분야에서 독보적인 상황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노트북의 90% 이상이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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