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새해 화두로 '사람 중심 中企' 주목…대모엔지니어링 현장 방문

입력 2018-01-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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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회장단 새해 첫 현장 행보

▲앞줄 왼쪽부터 이병기 대모엔지니어링 사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최전남 중기중앙회 부회장. 중기중앙회 회장단은 3일 경기 시흥 시화공단에 위치한 대모엔지니어링 본사를 찾아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계가 새해 화두로 '사람 중심의 일하고 싶은 기업'을 주목했다.

박성택 회장을 비롯해 중기중앙회 회장단은 3일 새해 첫 일정으로 경기 시흥 시화공단에 소재한 대모엔지니어링을 방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매년 초 그 해의 화두와 과제를 잘 실천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왔다. '사람 중심의 일하고 싶은 기업'이 화두로 떠오른 올해는 대모엔지니어링을 방문했다.

굴착기 부착물 제조회사인 대모엔지니어링은 직원 수 125명, 연간 매출액 474억원의 탄탄한 강소기업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원해 회장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과 대기업 못지 않은 복리 후생 때문이다.

전체 사원이 정규직일 뿐더러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4000만원을 넘는다. 이익이 날때마다 직원들에게 성과로 돌려주는 성과공유제도 이미 2006년부터 시행해왔다.

이원해 회장은 "회사의 수익과 성과를 공유하기 시작했더니 직원들의 생각과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며 "직원과의 성과 공유와 동반 성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나눔 경영의 철학은 비단 높은 임금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직원들의 재교육을 적극 장려, 각종 학원비와 교육비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성장 기회와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대모엔지니어링은 일자리의 질뿐만 아니라 양적인 일자리 확대 측면에서도 힘쓰고 있다. 회사는 매년 꾸준히 10명~20명 사이의 신규 직원을 채용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31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입사한 31명 중 19명은 만 29세 미만 청년이다.

나눔과 동반성장의 정신은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1989년 자본금 20억원으로 출발한 회사는 국내에서 인정 받는 기업을 넘어 해외로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해왔다. 현재는 4개국에 해외 지사를 두고 58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됐다.

이 회장은 "돈이 없어서 무료로 가르쳐주는 유한공업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참된 인간', '기술연마', '사회봉사'라는 유일한 선생의 교훈을 배웠다"며 "형편이 닿는 한 나눠 갖자는게 제 생각이다.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와도 공동 혁신을 추구하며 동반 성장에 힘쓰는 이유"라고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대모엔지니어링과 같이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모습이야말로 모든 중소기업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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