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 1분기 중 마련하겠다”

입력 2018-01-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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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억 달러 지원해 민간 선사 LNG연료선 발주 유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선 시찰을 마치고 갑판에서 조선소 관계자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1분기 중에 마련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를 대비한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친환경, 자율운항 기술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며 “기자재 실증, 자율운항 핵심기술과 선박개발을 지원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또 문 대통령은 “해운업, 금융, 기자재 협력업체가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일 출항하는 쇄빙 LNG 운반선인 야말 5호선에 탑승해 조선업과 우리 경제가 얼음을 깨고 힘차게 전진하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서 있는 이 배는 북극해의 얼음을 뚫고 항해하는 세계 최초의 쇄빙 LNG 운반선이다”며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이자 기업인과, 노동자, 조선산업 종사자 모든 분들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러시아 북극 탐험가의 이름을 딴 5호선, ‘블라드미르 루자노프’호가 내일 거제를 떠나 시험운항을 시작한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출항을 축하하고, 시험운항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 2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이 쇄빙선 위에서 우리 조선 산업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본다”며 “우리는 개방통상국가의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 길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해양강국의 비전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고 강조했다.

조선산업 불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우리 조선산업은 수주 감소로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경험하고 있으며 많은 인력이 조선 산업을 떠나야 했다”며 “이 힘든 시기만 잘 이겨낸다면, 우리가 다시 조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전문가들은 2-3년 후부터는 조선경기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환경, 연비 등 해운규제의 강화로 우리가 강점이 있는 LNG 연료선과 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LNG연료선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며 “쇄빙연구선, 밀수감시선 등 공공선박의 발주를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또 문 대통령은 “19억 달러 규모의 선박발주 프로그램, 노후선박 교체 지원 보조금 등을 통해 민간 선사의 LNG연료선 발주를 유도하겠다”며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라 앞으로 추진될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 조성은 해양플랜트 수요 창출로 조선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월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알리는 나팔이 될 것이다”며 “얼음을 뚫고 길을 내는 쇄빙선처럼 위기를 뚫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뒤 직원식당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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