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교류 및 투자 증가 등 순기능 많아
지난 2006년 발효된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이후 對싱가포르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한-싱가포르 FTA 발효 이후 경제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싱가포르의 경제호황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및 선박의 수출증가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은 우리측의 관세인하에 따른 수입증가를 우려하였으나 예상과 달리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FTA 발효 이전 23개월간(2004년 4월~2006년 2월) 34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발효 이후 23개월인 지난 1월까지 86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150.5%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이같은 현상은 우리측도 주요 수입품목이 협정체결 전에 이미 무관세였기 때문에 수입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아서이다"고 설명했다.
투자의 경우도 양국 모두 FTA 발효이전보다 발효 이후에 투자건수 및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2006년 2억달러, SK에너지가 1억1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싱가포르는 AG인베스트먼트와 3M 싱가포르가 지난 2006년에 각각 1억2000만달러, 1억달러를 투자했다.
기재부는 "인력교류 역시 경제교류의 확대와 함께 양국간 방문객의 숫자도 발효 전에 비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주류 외에 전품목이 무관세인 국가로서 우리측의 일방적인 관세철폐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의 우려가 있었지만 2년 동안 무역수지 흑자가 오히려 증가했다"며 "FTA가 양국간 교역 및 투자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