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은 올해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인상되면서 오히려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해고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전국 회원 1458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2%가 최저임금 7530원 적용으로 우려되는 상황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아르바이트 구직난(33.3%)"이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고용주 입장에선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이를 해결하고자 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위는 "갑작스런 해고, 근무시간 단축통보가 있을 것(20.2%)", 3위는 "아르바이트 근무 강도가 높아질 것(16.9%)", 4위는 "임금 상승으로 가게 사정이 악화될 것(9.9%)", 5위는 "고용주와 알바생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8.7%)", 6위는 "임금체불 빈도가 높아질 것(7.9%)"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7월 2018년 최저임금 인상안이 발표된 후 아르바이트생 4명 중 1명 꼴인 25.9%가 고용주로부터 해고 및 근무시간 단축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업장 내 무인기계 도입으로 인한 알바 해고 경험이 있는 알바생도 6.5%에 달했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은 구직난을 우려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주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했다. 설문에 참여한 아르바이트생 66%가 고용주의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자도 17.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