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유니더스, 바이오사업 진출...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찾나

입력 2017-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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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더스가 17년간 사용해 온 상호를 바이오제네틱스로 바꾸고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니더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1.64%(120원) 오른 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말 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달 사이 22.73% 치솟았다.

유니더스는 1973년 설립된 라텍스 고무제품 생산 및 판매업체다. 주요 사업은 콘돔과 반도체 업체에서 작업자가 착용하는 고무 골무, 장갑 등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은 부진하다. 지난 2014년 1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2015년 174억 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53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 손실도 2015년 11억 원에서 15억 원, 11억 원 손실로 매년 적자를 이어갔다.

콘돔 매출 부진이 컸다. 콘돔 매출은 2015년 117억 원에서 2016년 99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에는 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에서 65%, 63%로 점차 하락세다.

유니더스는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27일 유니더스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생물학적 의약품 등의 제조ㆍ수출 및 판매업 △항체신약 개발 △유전자 분석 시약 개발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최대주주도 김성훈 외 2명에서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조합으로 변경했다. 변경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18.31%다. 대표에는 라이브플렉스의 하관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투자조합은 IT기업인 씨티엘과 기술투자 컨설팅 업체 위드윈홀딩스가 100% 보유한 투자사다. 위드윈홀딩스는 유니더스 외에도 피부병원 사업을 하는 위드윈메디칼그룹(16.5%)과 임신 테스트기 회사인 휴마시스(1.79%)에도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조합은 유니더스 인수 직후 1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다각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조합의 유니더스에 대한 지분율도 35.08%로 높아진다.

최근에는 상호도 바이오제네틱스로 바꿔 달았다. 지난 2000년 서흥산업주식회사에서 유니더스로 교체한 지 17년 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와 기업 이미지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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