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일선 첫 데뷰...경영 승계 구축
한진중공업그룹 조남호 회장의 장남 원국(32세)씨가 등기임원으로 경영일선에 정식 데뷰한다.
업계에서는 한진중공업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작업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내달 21일 2007사업년도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조 회장의 장남인 원국 씨를 사내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원국 씨가 등기임원직을 맡게 되는 것은 한진중공업그룹 5개 계열사를 통틀어서 이번이 처음.
이 때문에 이번 등기이사 선임이 한진중공업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원국 씨는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활동하지 않고 회사 경영을 배우기 위해 공부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 지분 매입에도 속도를 내며 현재 17만2785주(0.59%)를 보유중이다.
한진중공업은 한진중공업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이며 주력 계열사다.
한진중공업그룹은 한진중공업홀딩스를 지주회사로 두고 한진중공업, 한진도시가스, 한국종합기술, 한일레저 등 사업부문 4개 자회사가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원국 씨의 등기임원 선임과 관련 "정확한 직책과 직급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경영권 승계 보다는 회사 경영을 배우기 위한 배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