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8일 오전 발생한 대형 크레인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대형 크레인이 넘어지며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지며 당시 중앙버스차로에 정차 중이던 650번 시내버스 위로 떨어져 버스에 타고 있던 16명이 다쳤다.
119 구급대원들은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모두 옮겼으나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승객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4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인 사고 현장에서는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당시 70톤짜리 크레인이 5톤짜리 굴삭기를 들어 올려 건물 5층 옥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인으로 옮기려던 굴삭기도 도로 중앙에 떨어졌지만 다행히 이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크레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측은 "현장 책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