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설사 투자받은 중한차, 사세 확장 ‘드라이브’…사명 변경

입력 2017-12-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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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600’의 수입사인 중한자동차가 건설사의 투자를 받아 사세 확장에 나섰다. 사명도 중한자동차에서 대주주사의 이름을 딴 ‘신원CK모터스’로 변경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한자동차는 지난 11월 건설사인 신원종합개발로부터 70억 원을 출자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출자에 대한 논의는 올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있었다”며 “신원종합개발에서 출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11월”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는 중한자동차와 신원CK모터스라는 사명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다만 내년 1월을 기점으로 중한자동차라는 사명은 사라질 예정이다. 사옥도 옮겼다. 지난 9월 인천 남구에 있던 중한자동차 본사에서 서울 강남구 천해빌딩에 새 둥지를 틀었다.

중한자동차는 올해 1월 국내에 최초로 중국산 SUV인 ‘켄보600’을 수입해 화제가 됐다. 가성비를 앞세워 출시 한 달 내에 초도물량 120대를 완판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내년에는 건설사의 투자로 회사 규모가 커진 만큼 중국 북기은상기차로부터 수입 물량을 늘리며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켄보600, CK밴 등을 판매하던 소규모 대리점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리점 대신 판매점 체제로 전환해 수익 개선도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당초 올해 말 국내에 투입하려고 했던 소형SUV의 수입을 잠정 보류했다. 당분간은 중형SUV인 켄보600에 판매 역량을 집중하고, CK미니밴과 CK미니트럭 등 상용차 판매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SUV에 앞서 상용 전기차를 국내에 먼저 들여올 수도 있다”며 “가격은 2000만 원대 책정해 국가 보조금을 받으면 소비자들은 1000만 원 이내에서 상용 전기차를 구매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한자동차는 내년부터 차량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미 2018년형 CK밴을 출시하며 기존 114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켄보600의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의 가격은 현재보다 100만 원 정도 인상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원CK모터스로 새롭게 태어난 중한자동차는 내년 1월 본격적인 브랜드 론칭 행사와 함께 사업발표회도 진행한다. 올해 중국 브랜드 최초로 국내 누적판매 대수 1000대를 돌파한 중한자동차는 켄보600 출시 이후 렌터카, 카셰어링 업체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사세가 확장돼 물량을 공격적으로 들여올 예정인 만큼, 플릿 판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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