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의도적으로 구형 아이폰 속도 저하

입력 2017-1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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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에서 전원 차단되는 문제 해결하고자 iOS 속도 느리게 만들어

▲애플이 구형 아이폰 모델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시킨다는 의혹에 대해 20일(현지시간) 인정했다. 마이애미비치/AP연합뉴스

애플이 구형 아이폰 모델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한다는 의혹을 두고 사실임을 인정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우리의 목표는 고객에게 성능 향상과 기기 수명 연장 등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추운 곳에서 시간이 지나면 전류를 공급할 수 없어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도적으로 속도를 느리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은 최근 들어 아이폰 사용자들이 iOS 처리 속도가 느려졌다고 느낀다는 글을 올리며 의혹을 제기했다. 레딧에서 처음 의혹이 제기되자 애플 측은 즉각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애플은 “작년에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 모델을 대상으로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 현상을 막고자 이 기능을 도입했다”며 “아이폰7까지 이 기능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며, 그 외에 제품들에도 추가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애플이 새 아이폰을 구매하도록 유인하고자 의도적으로 속도 지연을 했다는 의혹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점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애플은 내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 현재 각 플랫폼에서 쓰이는 앱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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