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Z현장] 끝내 참지 못한 울음…샤이니 종현, 영면하다

입력 2017-12-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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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발인(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이 영원한 평온 속에 몸을 뉘었다. 향년 27세.

18일 세상을 떠난 故 종현의 발인식이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현장은 이른 오전부터 종현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모인 팬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영결식은 비공개로 치러졌다. 장례식장 인근은 1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음에도 고요했다 못해 엄숙하기까지 했다. 팬들은 초조하고 비통한 얼굴로 근처를 서성였다.

오전 8시 51분께 영결식이 끝났다. 친누나와 민호가 고인의 영정을 들었다. 침통한 표정이었다. 조문 기간 내내 상주 노릇을 하며 조문객을 맞았던 민호는 이날도 유족들을 위로하고 부축했다. 함께 상주로 나섰던 샤이니 온유, 키, 태민과 소속사 선배인 슈퍼주니어 이특, 예성 은혁, 동해가 고인의 운구를 운반했다.

▲샤이니 종현 발인(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고인에게 “우린 비슷하다”고 했던 태연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팀 멤버 윤아가 태연을 부축했다. 수영, 서현, 유리, 효연 등 소녀시대 멤버들과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에프엑스, NCT 등 소속사 식구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생전 고인과 친분을 유지하던 방송인 전현무, 가수 이동우 역시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천주교 신자들의 성가 속에서 운구차가 출발했다. 유가족은 서로를 부축하며 힘겨운 발걸음을 뗐다. 고인을 실은 운구차가 움직이자 조문 기간 내내 울음을 삼키던 팬들은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말도 안 된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통탄 섞인 말들이 허공을 오갔다.

▲소녀시대 윤아, 태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서로를 위로했다. 팬들은 운구차가 빠져나간 뒤에도 한참이나 장례식장을 떠나지 못했다. 현장에는 오래도록 흐느낌 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종현은 2008년 그룹 샤이니 멤버로 데뷔해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솔로 음반을 발매한 뒤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병행했으며 작곡가, 라디오DJ, 작가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여줬다.

이달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경찰과 119에 발견된 그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고인은 사망 전 친누나와 동료 가수 나인에게 마지막 문자메시지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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