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FDA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해 터키, 러시아, 중동 등 34개국 공급"..유럽·중동서 대규모 투자유치도 예정
폴루스는 2016년 3월 설립 이후 같은 해 10월 터키 사야그룹으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250만 달러(약 144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양사는 이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모색해 왔으며 지난 14일에 터키 팜액티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JV 설립 계획과 취지를 처음 공식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루스는 현재 건설 중인 경기도 화성 장안의 바이오시밀러 공장에 이어 팜액티브와 터키 현지에 설립하는 JV에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제2의 생산설비를 유럽 현지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터키 JV는 규모 면에서 폴루스의 장안공장이 가지는 생산설비 규모의 70% 수준으로 총 투자규모는 약 1800억원에 이른다.
터키의 JV 공장은 2018년 상반기 중으로 설계 및 착공을 시작해 2019년말 완공과 2020년초 시험생산, 다음 해인 2021년에 유럽 EMA와 터키식약청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에 대한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폴루스의 화성 장안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2020년 말 유럽 EMA의 승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일정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터키 JV가 생산하게 될 제품은 폴루스가 개발 중인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등의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들로 유럽 EMA, 미국 FDA, Health Canada 및 일본 PMDA의 판매승인 획득이 가능한 품질수준으로 만들어져 폴루스의 유럽 현지 독점판매 파트너사와 SAYA그룹의 독점판매 계약지역인 터키, 러시아-CIS, 동유럽, 중동 및 북아프리카 34개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폴루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터키의 JV 공장이 폴루스의 장안공장 유사시 전세계로 제품 공급이 가능한 대체 공급기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폴루스의 글로벌 생산전략에 따른 것"이라면서 "폴루스는 내년 중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주요 유럽국가에 장기 독점 판권계약을 맺을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2000억원 규모의 독점판매권 로열티도 단계별로 받을 예정이다.
폴루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술을 이전을 해 터키 JV의 최대 주주가 되며 사야그룹은 JV 생산설비 관련 초기 자본투자 및 터키 정부의 정책지원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폴루스와 사야그룹은 JV 설립, 공장건설, 운영 등에 필요한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터키 정부는 바이오산업의 정책적 육성을 위해 다양한 육성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금감면과 수출 제품의 면세제도 등의 기본적인 인센티브 외에도 가장 대표적인 지원정책은 ‘터키산(Made in Turkey)’으로 생산되는 JV의 바이오의약품이 유럽 EMA와 터키 정부의 판매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터키 제약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이다.
남승헌 폴루스 대표이사는 "국내 공장은 한국, 미국, 일본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데 집중하고, 터키 JV 공장은 유럽 및 기타지역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생산전략의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터키에서 바이오제품들의 허가는 통상적으로 2~3년이상이 소요되나 폴루스의 터키 JV는 허가 소요기간이 현저하게 줄어 들 수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상업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사야그룹은 자체적으로도 폴루스에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터키 유망 투자자문사와 내년 상반기말을 목표로 터키, 유럽 및 중동지역의 대형 투자사 및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폴루스에 3000억~5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폴루스는 2018년 상반기에 해외에서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총 6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에 진행중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글로벌 임상, 허가 후 상업판매시까지의 자금을 완전히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CMO사업도 시작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남 대표는 ”향후 폴루스그룹은 각 사업에 대해 충분한 자금이 마련될 때 투자를 시작하는 등 안정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속해 2023년에는 약 3조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제약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