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기기용 배터리, '폭발' 조심

입력 2008-02-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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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찜질방 등 고온 장소에서 사용은 '위험'

노트북 PC나 휴대폰 배터리로 사용되는 리튬2차전지가 폭발하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배터리(리튬2차전지) 관련 안전사고가 총 38건이 접수됐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실제 접수건수는 2005년 9건, 2006년 12건, 2007년 15건, 올 들어 2건이나 접수됐다.

기기별로는 휴대폰 배터리가 사고 발생률이 28건(73.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내비게이션은 4건(10.5%), MP3는 3건(7.9%), 노트북은 2건(5.3%), PDA는 1건(2.6%)이 접수됐다.

이 같은 사고는 주로 기기를 사용하는 중에 발생해(16건),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건수(8건)에 비해 2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리튬2차전지)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과충전 등으로 전지 내부 압력이 증가해 케이스가 부풀어지는 '부풀음'이 14건(36.8%)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발화'가 9건(23.7%), '펑' 소리가 나거나 파편이 튀는 '폭발'이 6건(15.8%), '고온'이 6건(15.8%), '파열'이 3건(7.9%)으로 집계됐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비자원은 찜질방 등 고온의 장소에서는 관련 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리튬2차전지는 열이나 충격에 취약해 고온에 노출될 경우 발화, 폭발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찜질방과 같은 고온ㆍ고습의 장소에서 노트북PC나 휴대폰, MP3 등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특히 어린이는 찜질방에서 리튬2차전지가 장착된 게임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는 내비게이션은 특히 여름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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