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리창거리 탐방한 문 대통령 … “전통문화산업,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입력 2017-12-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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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중국 전통 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탐방하며 목판화 체험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5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전통문화산업을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와 전문대가(前門大街)를 탐방했다.

쥐색 코트 차림의 문 대통령과 모란꽃이 그려진 그려진 빨간 재킷에 빨간 구두를 신은 김 여사는 유리창 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골동품 및 롱바오차이를 관람했다. 이곳은 중국 서화 작품을 감상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문 대통령은 1층에서 비단 공예품을 감상하면서 “중국 사람들은 붉은색 바탕의 금색 장식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주 상서로운 색깔”이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도 “제가 오늘 붉은 옷을 입고 방문해 복이 많이 들어오실 것”이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후 2층 아트 갤러리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동양화와 고미술 작품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꽃이 그려진 치바이스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얼마 전 한국에서 치바이스 작가 전시회가 열렸다”면서 관심을 표명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온 문 대통령은 차 전시품에 대한 설명이 시작하려하자 “차는 아내가 봐야한다”라며 김정숙 여사를 기다렸다. 함께 전통차 전시 판매장에서 고급 차 세트 등을 둘러본 문대통령 부부는 “전통문화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감탄했다.

정오께 롱바오차이를 나온 문 대통령 부부는 목판화 체험 및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목판화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직접 자리에 앉아 5분여간 목판화 체험을 했다. “하루에 몇장이냐 만드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관계자는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30~40장씩 만든다”고 답했다. “훨씬 복잡한 그림도 찍냐”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 바로 뒤에 전시된 산수화 등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방문한 유리창은 고서적ㆍ골동품ㆍ서화작품ㆍ문방사우 상가들이 모인 문화거리로, 13세기 원나라 때 유리기와를 굽던 가마인 궁요를 설치한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관리와 학자ㆍ서생ㆍ상인들이 모이면서 베이징 내 학문과 문학의 대표적인 장소로 발전했고, 조선시대 후기 박지원ㆍ유득공ㆍ박제가 등 북학파 실학자들이 이 지역을 방문해 서적을 구매하고 중국 학자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전문대가 역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거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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