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ㆍ중 운명적 동반자…아름다운 동행 첫 발걸음 함께 내딛자”

입력 2017-12-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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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확대 정상회담…관왕지래(觀往知來) 고사 인용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며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다”고 밝혔다.

중국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확대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어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일 이었는데, 다시 한 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교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후 다섯 번째 방문인데, 매번 상전벽해와 같은 중국의 발전상에 놀라고 감동을 받는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국이 됐다”며 “매일 300편에 가까운 항공편으로 4만여 명의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저는 지금까지의 만남을 통해 시 주석님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양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성장 동력을 함께 마련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분야의 협력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길 원한다”며 “또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은 서로 문호를 개방하고,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을 때 공동의 번영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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