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오피스텔 시장, 악재 영향있지만 완충 작용으로 보합세

입력 2017-12-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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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오피스텔 시장이 규제와 금리 인상, 입주물량 급증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긍정적인 요소들의 완충으로 인해 보합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 오피스텔 시장은 거래량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가격은 보합수준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규제, 금리, 물량이라는 3종 악재가 규제 강도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한 점, 과거 몇 번의 금리 인상 예고에도 투자 수요 유입이 꺾이지 않은 점, 최근 3년 간 안정적인 매매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된 점 등의 영향으로 인해 완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오피스텔 시장은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을 덜 받았다. 2017년에 쏟아져 나온 대책대부분이 아파트와 분양시장에 집중된 탓이다. 전매제한 및 거주자 우선분양 확대, 인터넷 분양 의무화 등 오피스텔에 관련된 규제책이 담기기는 했지만 오피스텔 가격 등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었다.

금리인상 역시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된 데다, 가파른 수준이 아니라는 인식이 더해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남권, 도심권 등 오피스텔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주요 지역은 대출자금 보다는 여유자금으로 투자 하는 수요가 상당한 데다 다른 상품에 비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요자들에게 금리 인상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9월 기준 전국 임대수익률은 5.29%를 기록했으며 정기예금 금리는 1.49%,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그보다 낮은 1.25%선에 머물렀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고 타 투자상품 대비 안정적인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오피스텔 전국 매매가격은 1.5% 상승했다. 2015년 상승반전 후 꾸준한 오름세다. 2018년에는 예고된 규제로 상승폭은 둔화되겠으나 당장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공급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2018년은 7만2666실의 오피스텔이 입주자를 맞을 예정이다. 이는 올해 대비 45.94% 늘어난 물량으로 2004년 9만286실이 공급된 이후 가장 많다. 분양 호조에 힘입어 2015년 이후 많은 물량이 분양된 가운데 이들 물량의 입주 시기가 도래한 영향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소자본으로 부동산 투자에 입문할 수 있는 이점과 더불어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르지 않아 투자상품으로서의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공급과잉의 우려가 있긴하지만 마곡지구의 사례처럼 물량이 많더라도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배후수요가 뒷받침 된다면 공실 위험을 빗겨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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