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비둘기 연준, 불확실성 해소 속 강세 분위기

입력 2017-12-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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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14일 강세분위기를 연출할 전망이다.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보여 일드커브는 스티프닝쪽에 무게를 둔다. 다만 다음주초 국채선물 월물 교체가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롤오버장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체크)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예상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점도표에 큰 변화가 없어 내년 3회 정도 인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준 총재가 금리인상에 반대하면서 198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명의 위원이 완화적인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5bp나 하락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도 느린 금리인상 보폭이 예상되면서 한국은행에 미칠 영향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잖아도 한은은 내년 상반기 총재 및 함준호 금통위원 교체와 내년 6월 지방선거라는 정치경제적 이벤트를 앞둬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중이다. 또 과거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던 상황도 있었다는 점에서 설령 연준이 내년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전일(13일) 현재 57.8bp를 기록 중이다. 금리인상 이슈가 불거지지 않았던 올 상반기 금리차 평균이 42.7bp라는 점을 감안하고,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더라도 50bp대 초반까지 축소여력은 있다는 판단이다.

다음주 18일 4000억원 규모로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진행된다. 장기물쪽에서는 입찰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늘밤 통화정책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한다. 중국은 11월 실물경기지표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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