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전 우투증권 대표, 금투협 회장 출마 선언

입력 2017-12-11 17:29수정 2017-12-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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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대표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11일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임하면서 35년 금융인생의 열정과 혁신, 전문 경영인의 역량을 가지고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금융투자 산업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과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금까지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힌 인사는 황 전 사장과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현 키움증권 사장 등 3명이다.

황 전 대표는 “1·2금융권 금융자산 총액이 5000조 원에 이르는데, 이를 금융투자 자산으로 운용해 수익을 1% 더 내면 1년에 50조 원 수익을 추가 창출할 수 있다”면서 “이를 열악한 사회복지와 국가기간 시설 확충 재원으로 재투자하면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금융투자업에 대한 견해를 소개했다.

특히 그는 금융투자업계가 은행업계와 국제 금융사들과 비교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하면서, 증권사별 맞춤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사의 경우 황영기 회장이 추진했던 초대형 IB(투자은행)를 정부, 국회, 금융당국 등 관련 기관과 소통해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중소형사는 현재 사업 모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 특화 전략 지속과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 협회의 분리, 독립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자산운용 업계에서 자체 협회로의 분리, 운영 요구가 크다”며 “업권의 이해관계가 상당히 다르고, 운용ㆍ사모운용사도 이제 170개에 달하는 만큼 독립적인 협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임기간 중에 자산운용 협회의 분리, 독립을 관계당국과 협의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씨티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다이너스카드 한국대표, 그리스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행장, 한화 헝가리은행 행장, 씨티은행 서울지점 이사, 제일투신 대표, PCA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차기 협회장은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순께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복수 후보가 선정되면 1월 말 임시총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증권사 56곳, 자산운용사 169곳, 선물사 5곳, 부동산신탁사 11곳 등 241개 정회원이 자율 투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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