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4 누적판매량 7000만 대 넘어서
소니가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의 ‘톱 셀러’가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니는 이달 3일 기준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의 판매량이 2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소니의 VR 헤드셋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하이엔드 VR 시장의 선두로 등극했다.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 HTC의 비브 등은 고가의 PC에 연결해야 한다. 다만 VR이 초기 단계라 소비자의 호응이 낮은데다 가격 부담 탓에 VR 시장의 발전은 예상보다 더디다.
에릭 럼펠 소니 부사장은 “VR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소비자가 필요하다”면서 “200만 대를 판매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신기술의 1세대”라고 덧붙였다. 소니는 VR 헤드셋을 위해 150가지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220만 개가 판매됐다고 전했다.
소니 부활의 ‘효자’인 플레이스테이션4는 2013년 출시 이래 누적판매량 7000만 대를 넘어섰다. 럼펠 부사장은 “우리는 엄청난 블랙프라이데이를 보냈다”고 밝혔다. 소니는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에 플레이스테이션4 기본모델을 100달러 할인해 판매했다. FT는 소니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로부터 주도권을 지키고 닌텐도 스위치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음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패처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게임으로 인해 콘솔 게임기가 타격을 입었다”면서 “7000만은 대단한 숫자”라고 밝혔다. 그는 “VR이 사라질 확률은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5년간 VR이 널리 사용되고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30년 안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