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5일 LG필립스LCD에 대해 최근 경제상황 악화 등의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확실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문현식 애널리스트는 "최근 LG필립스LCD와 대만업체들이 잇달아 8.5세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마쓰시타의 LCD투자도 확정돼 과거와 같은 과잉투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2009년까지도 생산능력(capa)증가율은 20% 내외로 제한적이며 캡티브(captive)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수요예측을 넘어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게다가 문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패널업계의 실적이나 수요예측에서 경기하강에 따른 영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1월 미국 전기제품 소비가 하락추세를 이어갔고 여러 조사기관들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수요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필립스의 보유지분 19.9%는 시기와 방법이 문제일 뿐 매각이 확실시된다"며 현재로서는 과거 매각가격 수준에서 기관 블록세일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하며 매각이 확정될 때까지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가의 상승을 제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