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라”, “안철수, 철수해”…통합 반대파 모임서 봉변 당한 안철수

입력 2017-12-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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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평화개혁연대 세미나 참석…“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민주정당 아니겠느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통합반대파 의원들의 모임인 평화개혁연대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따가운 눈초리와 야유를 받았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 에서 인사말을 위해 연단에 섰다.

평화개혁연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중도통합에 제동을 걸기 위해 박지원 전 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당내 모임이다.

안 대표는 “오늘 새벽에 통과된 예산에 민생의 변화를 담기 위해 의원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있었다”며 “정책이 갈라지는 시점에 (국민의당이) 리딩 파티로서 강력한 중도개혁의 중심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인사말 필요없다”, “꺼져라”, “안철수, 철수해”라는 고성이 오가면서 안대표의 인사말이 묻히기 시작했다.

안 대표는 당황학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며 “이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지방선거 승리 방안에 대한 지혜를 모아 주시길 기대한다”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이어 김동철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이어갔지만 뒤에서 일부 남성들이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다”고 외치면서 소란스러워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렇게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우리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당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용인하고 화합, 결속할 때 잘되지만 생각이 다르지만 저런 형태는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과 제1야당이 극단적인 대결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 (국민의당이) 3당으로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위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도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안 대표는 김 원내대표 발언이 끝나고 국민의당 수권비전위원회가 열리는 의원회관 8간담회실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대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민주정당 아니겠느냐”면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이제 합의를 이루면 한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계속 사람들을 만나는 중”이라며 “이번 주말도 각 지역마다 다니면서 여러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통합의 뜻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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