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는 홈페이지 방문자 721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7.28%가 보합세로 예상했다고 6일 밝혔다. 상승은 18.72%, 하락은 23.99%로 각각 집계됐다. 전세가격도 보합(53.81%)을 전망한 응답 비중이 컸다. 전세가격 상승과 하락 응답비율은 순서대로 25.10%, 21.08%로 산출됐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는 '대출 규제 및 금리 상승(39.31%)'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6년여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내년에 신DTI(총부채상환비율)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등 각종 대출규제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이어 △입주 등 주택 공급과잉(21.97%)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17.92%)을 주택가격 하락 요인으로 선택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서울 강남 재건축 상승(29.63%)을 비롯해 '실수요자 매매전환(25.19%)', '국내 경기 회복 전망(22.96%)' 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8.2대책, 9.5대책, 10.24대책) 중 내년에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제도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20.11%)'로 나타났다.
8.2대책을 통해 2018년 4월 시행을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현행 양도소득세 기본세율 6~40%에 10~20%포인트를 추가 과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서울 전체 등 총 40여곳) 내에서 다주택자가 보유주택을 팔 경우 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포인트가 추가 중과된다.
이어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추가지정(19.14%)', '신DTI 시행(16.5%)', 'DSR 시행(12.62%)' 등이 꼽혔다.
반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11.65%)',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등록 유도(6.10%)',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3.74%)' 등은 상대적으로 응답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