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년 이상 장기실종 아동과 장애인에 대해 100일간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22명의 소재를 찾아냈다.
경찰청은 올해 8월 14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100일 동안 장기실종수사전담팀이 장기실종 아동·장애인 사건 418건을 수사해 아동 16명과 장애인 6명의 소재를 찾았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는 1982년 실종된 남매가 해외로 입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재단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입양 사실을 확인한 사례도 있었다.
또 지난 2013년 12월에 실종된 14세 아동을 발견하고, 신고하지 않고 이 아동을 보호하고 있던 남성을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담팀은 실종 아동·장애인 27명에 대해서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실종 수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는 부모가 사망하거나 가족 구성이 바뀌는 등 여러 가지 상황 변화로 가족이 실종 수사를 더 원치 않는 경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실종전담팀은 앞으로도 1년 이상 장기실종 아동·장애인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며 "해외 입양자료 확보를 위해 입양특례법을 개정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