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19년째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때문에 '기부포비아' 걱정?

입력 2017-12-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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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전달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19년째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채시라가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채시라는 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를 19년째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사랑의 열매'는 친구같이 정말 함께해온 것 같다"라며 "사랑의 온도탑이 항상 100도를 넘어서 목표액에 조금씩은 초과하는 것 보면 국민 여러분의 정성이 다 모아져서 대단하다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사랑의 열매' 첫 모금이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됐고, 첫 번째 기부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채시라의 '사랑의 열매' 배지를 빤히 쳐다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채시라는 "그게 약간 크리스탈 소재로 해서 반짝이다보니 눈에 띄고 좀 크다"라며 "이걸 보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그거, 채시라 씨가 달아서 변한 거 아니에요?'라고 농담을 해서 다들 깜짝 놀랐다. 너무 웃음보가 터져서 그 다음에 환담이 편한하게 온기를 나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기부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기부금 전달식이 훈훈했기 때문에 올해는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00도를 금방 박차고 올라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를 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채시라는 최근 발생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으로 인해 기부포비아라는 말이 생긴 데 대해 다소 우려하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았다.

실제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자신의 딸 친구를 살해,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영학은 후원금·보조금·장애인연금으로 총 13억여 원을 받아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기부에 나선 이들은 '내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의심이 높아졌고, 기부에 대한 반감도 드러냈다.

채시라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담 당시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까지 우리 국민의 마음은 이웃과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이 여전히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열심히 한 번 또 해보려고 한다'라고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그런 부분들은 투명하게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겨우내내 시작이 됐으니 곳곳에 있는 '사랑의 열매'를 찾아주면 너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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