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을 마음껏 휘둘렀죠”...72홀 완주에 만족감 표한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

입력 2017-12-04 05:30수정 2017-12-0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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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 최종일 61타 치고 대회 신기록 작성하며 짜릿한 역전승

▲타이거 우즈. 사진=PGA
“허리통증에 시달릴 때는 세상이 너무 작아 보였다. 그런데 이렇게 그린에 복귀하니 전세계 팬들의 응원에 놀랐다. 그들에게 정말 감사한다.”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2·미국)가 72홀을 통증없이 소화해 낸 뒤 한 말이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69-68-75-68)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우즈는 “일찌감치 내려와 연습라운드도 많이 했다” 며 “무엇보다 드라이브가 좋았다”고 경기 소감을 털어놨다.

우즈는 2016년 복귀할 때와 달리 이번 경기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보였다. 이 대회에서 2006, 2007년 2년 연속 우승한 유일한 선수인 우즈는 올해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 샷을 300야드 이상 날린 우즈는 2라운드 9번홀(파5·603야드)에서 2온 시켜 이글, 4라운드 7번홀(파4·336야드)에서 1온 시켜 이글을 잡아냈다. 특히 270야드 남은 상황에서 2번 아이언을 때려 그린을 노렸고, 1온 시킨 그린에서 웨지클럽으로 플레이를 하는 등 쇼트게임도 상샹 이상의 기량을 발휘했다.

우즈는 “마음 껏 휘둘렀는데도 허리 통증이 전혀 없었다”며 “내가 생각해도 이보다 더 잘 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즈는 2017-18년 일정에 대해 “이번 대회에만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혀 내년 1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식기를 지나야 일정이 나올 것 같다.

우승은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돌아갔다. 파울러는 이날 11언더파 61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전날 선두에 6타 뒤진 상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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