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주택가격 매매가 상승세 유지···수도권 상승세 확대

입력 2017-12-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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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일부 인기지역을 위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이 올해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10월9일 대비 11월13일 기준) 매매가격은 0.13% 상승, 전월세통합은 0.01% 상승, 전세가격은 0.05% 상승, 월세가격은 0.05%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국매매 가격의 경우 8.2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투기수요가 상당부분 줄었다. 실수요자에게 인기 있는 대단지, 역세권 단지 등에 대한 수요와 재건축 단지의 사업진행단계별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10.24 가계부채대책이 발표되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한 투기수요가 줄고 주거복지 로드맵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은 0.13% 상승하며 지난달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36%), 대전(0.27%), 대구(0.26%)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36%), 울산(-0.21%), 경북(-0.13%)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25%)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 커진 가운데 서울(0.36%)은 전세금을 이용한 갭투자가 가계부채대책의 발표로 전반적으로 줄었다. 하지만 내년 신(新)DTI 적용 전 주택구입을 위한 인기단지 중심의 실수요가 있는 상황으로 강남3구는 재건축 호재와 MICE, 영동대로 개발, 성동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광진구는 가격상승 기대감, 중구는 직주근접 이점을 각각의 주요 원인으로 상승했다.

경기는 많은 입주(예정)물량으로 인해 서울 대비 낮은 상승폭을 보이는 가운데 김포는 인근의 마곡지구 기업체 입주에 따른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지만 화성과 오산은 공급물량 영향으로 각각 보합 전환 및 하락 전환되는 등 지역별로 상이한 양상을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대전이 학군수요와 개발사업 등 지역 호재로 상승폭이 커졌지만 울산 및 경북·경남은 경기 침체 및 공급누적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대구와 전라권에서 상승폭 축소되는 등 지방 총 14개 시도 중 11개 시도에서 지난달 대비 낮은 가격변동률 나타내며 상승폭이 줄었다.

또한 전세가의 경우 거주선호도 높은 역세권 대단지 및 신축 아파트 중심의 막바지 가을이사철 수요와 일부 매수대기자들의 전세유지 수요 등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는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어 안정세를 유지했다.

월세가격은 전세가격 부담이 높은 아파트의 월세 전환과 연립·다세대 등 소형주택 신축 등으로 월세 공급은 증가하는 반면 저금리에 따른 전세자금 여력 확대 및 전세가격 안정세로 월세수요가 줄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가격은 0.05%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축소(0.01%p)됐고 전년 동월(0.15%)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63%), 대전(0.40%), 서울(0.21%)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53%), 울산(-0.20%), 경북(-0.17%)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가을이사철 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 등으로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소폭 확대(0.01%p)됐다.

서울은 노원구가 전세매물 누적으로, 서초구는 노후주택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송파구는 문정법조타운, 지식산업센터 입주 등 호재로 상승, 업무지구 및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중구, 종로구, 구로구 등은 직장인 배후수요로 상승, 중랑구 등 인근 대비 저렴한 지역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대규모 신규입주로 가격이 급락했던 단지들의 회복세로 상승하고 대전은 대덕구 등 최근 신규공급이 없거나 거주선호도 높아 매물 부족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부산, 울산, 경상권 등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달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월세는 주택종합 기준으로 월세통합지수(-0.02→-0.05%)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 확대, 월세유형별로 월세(-0.05→-0.08%) 및 준월세(-0.03→-0.06%) 하락폭 확대, 준전세(0.02→0.00%)는 상승에서 보합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세종(0.09%), 강원(0.05%), 제주(0.04%), 전남(0.03%), 인천(0.02%)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48%), 경북(-0.13%), 충남(-0.11%)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5383만9천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억8804만7천원, 수도권 3억4592만8천원, 지방 1억7065만2천원으로 각각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지난달 대비 소폭 올랐다.

또한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6.5%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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