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방적업체 에스마크의 주가가 하락세다. 최대주주 변경 이슈와 사업 다각화 추진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의 악재도 닥쳤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에스마크 주가는 전일 대비 8.77%(67원) 내린 697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692원으로 52주 신저가도 기록했다.
에스마크는 니트용, 직물용, 산업용 등에 사용되는 면사, 혼방사, 코마사 등 원사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1986년 설립됐다. 전 상호는 가희로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계열사로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메이딘엔터테인먼트와 메가피닉스가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곤에프앤비와 화장품 유통회사인 뷰코퍼레인션와 대웅여행사도 거느리고 있다. 또한, 이미지 코딩 회사인 디지워크도 자회사다.
이 회사의 하락세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작전세력 개입에 따른 의혹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당시 에스마크에 대해 ‘부자아빠’ 등의 이름으로 “메가톤급 재료 발표예정”이라는 매수 추천 문자가 무차별 살포되며 금감원의 조사를 받았다.
이어 에스마크는 최대주주가 유피아이인터내셔널에서 하나금융투자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유피아이인터내셔널은 에스마크 주식 201만 여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은 3.95%에서 2.32%로 줄었고, 하나금융투자 역시 주식 257만 여주를 팔아치우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8월 들어서는 경영권을 ‘지비보스톤창업투자’에 양도하고 다각화를 추진했다. 스웨덴 상장기업 아노토(ANOTO Group AB) 그룹 투자와 인비저블 코딩 원천 기술(ADNA) 관련 라이선스 및 협업 계약에 따른 기대감에 사흘 동안 17.88% 치솟는 등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9월에는 충주 신니공장 사업장을 매각해 확보된 자금으로 사업 첨단화를 시도했지만, 투자 심리는 급격히 식었다. 당시 에스마크 측은 생산 중단에 따른 매출액 감소 규모는 72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25.4% 규모다.
최근에는 경영권 양수인에 보스톤성장지원 5호 투자조합이 합류하고, 새로운 대표가 자리에 올랐지만, 주가 회복을 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까지 찬물을 뿌렸다. 지난달 29일 거래소는 에스마크의 공시번복의 이유로 29일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했다. 거래소는 “단일판매ㆍ공급계약의 사실상 해제가 이유”라고 밝혔다.
결정시한은 오는 22일이다.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면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