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ㆍ동양파일ㆍ대림씨엔에스 이틀 연속 상승세
정부가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공공주택 100만 호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자, 건자재 관련주가 활짝 웃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수도권 및 대도시권에 연간 20만 호씩 5년간 모두 100만 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29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28일 당정 협의에서 로드맵의 핵심 내용이 논의되자 건자재주의 주가도 이날부터 상승세를 탔다.
천장재 및 내ㆍ외장재를 제조ㆍ유통하는 벽산은 28일 전 거래일보다 9.70% 크게 오르더니, 29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80원(2.32%) 오른 353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반공사 기초자재인 PHC파일을 생산하는 동양파일도 28일과 29일 각각 전날보다 0.39%, 2.71%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또 다른 PHC파일 제조업체인 대림씨엔에스도 같은 기간 각각 3.67%, 0.39%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욕실 건자재 제조업체 대림B&Co은 28일 15.32% 큰 폭으로 올랐고, 29일 전 거래일 대비 220원(3.01%) 오른 752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바닥재 및 외장재를 생산하는 동화기업도 28일과 29일 각각 전 거래일보다 1.46%, 1.88% 올랐다.
공공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구 관련주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8일 전 거래일 대비 10.33% 크게 올랐던 에넥스는 29일에도 0.25% 소폭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현대리바트도 28일과 29일에 각각 전 거래일보다 2.32%, 1.75% 올랐다.
다만, 바닥재 및 내ㆍ외장재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KCC는 28일 전 거래일 대비 0.13% 소폭 올랐지만, 29일에는 0.78% 하락하며 부진했다. LG하우시스도 28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2300원(2.55%) 오른 9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기대감을 반영했으나, 29일에는 주가상승률 0%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샘도 28일 1.37% 올랐지만 29일 1.62% 내리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사업에서 개발이익이 건설사의 최대 수익원이었다는 점에서 공공주택이 건설사나 인테리어 기업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반면, 건설투자와 동행하는 기초건자재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