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방카4단계 철회 '환영'

입력 2008-02-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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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 본연의 업무 충실하며 공존 모색해야

방카슈랑스 4단계 확대시행이 철회되자 보험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당연히 이루어질 일이 일어난것이라고 평가하고 두 업종 모두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보험업계는 그동안 은행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보험 부실판매로 인한 소비자 민원증가, 설계사 생존권 문제등을 들면서 방카슈랑스 확대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4단계 확대시 은행에서 판매키로 되어 있던 보장성보험(종신보험 및 CI보험)이 생명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입보험료 기준 31% 수준으로 보험회사 및 설계사들의 주 수입원이다.

보험업계는 이런 보장성보험 시장을 지키게 된것을 가장 큰 소득으로 보고 있다.

또 저축성보험과 달리 보장내역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언더라이팅이 요구되는 등 판매절차도 복잡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 개연성이 높고 이로 인해 소비자 편익이 오히려 감소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손보사들의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도 방카슈랑스가 확대 시행될 경우 은행이 시장의 16%를 점유해 현재 온라인채널의 시장점유율인 13%를 뛰어 넘게 돼 손보 설계사들의 위측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신규시장 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 손해보험 모집조직 종사자의 11.4%인 1만3000명의 탈락이 예상되고 손해보험에서 장기보험 보장성보험의 방카슈랑스 영향을 포함한다면 손해보험 모집 종사자의 탈락자 수는 16.5%(1만9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방카슈랑스 확대를 통해 보험상품을 모두 판매하겠다는 것은 99를 가진 부자가 1을 더 취해 모든것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번 방카슈랑스 4단계 철회는 당연한 것으로 은행과 보험업계 모두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하며 같이 발전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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