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괴한 난입 소식에… 장시호 이어 고영태도 증인 불출석

(이투데이DB)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고영태(41) 씨가 신변 위협을 이유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29일 열린 이 부회장에 대한 9차 공판은 고 씨가 출석하지 않아 2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고 씨는 이날 갑작스럽게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지난 25일 정유라(21) 씨 자택에 금품을 노린 괴한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신변 위협을 느낀다는게 이유다.

특검 측은 "어제만 해도 고 씨가 나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는데, 노모와 가족들의 만류 때문에 도저히 못나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장시호(38) 씨 역시 "초등학생인 아들과 단 둘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이라 신변의 위협이 부담돼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또 "본인 선고를 앞두고 출석하면 언론에 노출되고 부정적인 보도가 있을 수 있다"며 "이후에 기일을 잡아주면 반드시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고 씨를 다시 불러 증인신문하기로 했다. 장 씨 역시 같은달 11일에 불러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지원과정에 대해 물어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안봉근(51) 전 행정관이 이 부회장과 대통령의 독대를 추가로 더 인정한 사실이 공개됐다.

특검이 청와대 안가에서 독대가 이뤄졌다고 확인한 날은 2014년 9월 12일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두 사람이 만난 날보다 3일 앞선 시점이다.

특검 관계자는 "12일 독대는 그동안 파악이 필요했던 것인데, 조사가 안 됐다"며 "최근 검찰 공소유지팀이 조사해서 우리한테 인계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안 전 행정관을 다음 달 18일 오전에 불러 이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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