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북한 도발 직후 트럼프와 통화…北 제재ㆍ압박 강화

입력 2017-11-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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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일 내 구체적인 대응방안 추가 협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이 이날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 나감으로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약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오늘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화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일련의 유엔안보리결의에 따라 단합되고 강력한 제재와 압박 조치를 가하고 있음에도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양 정상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이 이전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이라며 “오늘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직후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미사일 3기를 동시에 대응 발사해 동일한 지점을 비슷한 시간에 타격함으로써,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줬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며 동향을 예의 주시해 오는 등 긴밀하게 공조 중”이라며 “한·미 양국이 북한의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고, 오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평가와 한·미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추가로 협의하자고 말했다고 박 대변은 알렸다.

양 정상은 각자 추가적인 평가를 하여 필요한 대응 방안을 검토한 다음, 이를 토대로 이른 시일 내에 후속 협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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